우리 명절 민족 문화

    삼복(三伏)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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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y.gif 여름 더위에 세 번을 엎어지다.     

    • 하지(1997.6.21)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은 초복(初伏), 열흘 뒤인 넷째 경일은 중복(中伏), 입추로부터 첫째 경일은 말복(末伏)이라 한다. 경(庚)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일곱 번째 천간(天干)을 말한다. 일년 중에 가장 더위가 심한 때이다.
    • 아이들은 참외와 수박을 먹으며 어른들은 산간의 시원한 계곡에 들어가 발을 씻고 폭포가 있는 고장에서는 '폭포 물맞기'를 한다.
    • 해안 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 복(伏)에는 벼가 매일 한 살씩 먹는다 한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며 그것이 벼의 나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마디가 셋이 되어야 이삭이 패게 된다.
    • 복중(伏中)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주식을 마련해서 계곡이나 산정을 찾아가서 즐기며 쉰다.
    • 탁족(濯足) -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강이나 계곡에서 목욕을 하면 몸을 여윈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해야 할 이들에게는 좋은 처방이다. 만일 초복에 목욕을 했으면 중복, 말복에도 빠트리지 말고 목욕을 하야만 몸을 여위지 않는다고 한다. 탁족(濯足)으로 더위를 식힌다.
    • 삼계탕(蔘鷄湯)과 구탕(狗湯, 개장국) - 햇병아리 잡아 인삼과 대추와 찹쌀을 넣고 푹 고아 먹는다. 땀 많이 흘려 몸이 허해졌으니 보충해야 하는데 삼계탕은 원기 회복에 좋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복날에 구탕을 먹으면 허약해진 몸을 보신하고 영양을 보충하며 잔병을 물리치고 잡귀도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구탕은 개를 잡아 통째로 큰 가마솥에 넣고 파를 썰어 넣고 설설 삶아서 보리밥 말아먹어야 제격이라 한다.
    • 복날에 팥죽 먹는 이도 있다. 새알심도 넣어 끓여 먹는데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잔병이 가셔 몸이 개운해진다고 한다.
    • 충북 지방에는 대추나무를 두고 하는 말이 있다.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의 큰애기가 눈물 흘린다"고 한다. 대추가 많이 나는 고장이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피는데 그런 철에 비가 와서 꽃이 떨어지면 대추 흉년이 들어 시집가기 다 틀렸다는 데서 유래된 이야기라 한다.